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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경쟁력 확보 위해 필수로 자리 잡은 ‘빅데이터’ 분석 기술

IT 시장분석기관 한국IDC의 ‘국내 빅데이터·분석(BDA) 시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오는 2027년까지 국내 빅데이터·분석(BDA) 시장이 연평균 10.6% 성장해 총 3조9,771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의료, 유통, 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에서 데이터 분석을 통한 정보 수집으로 비즈니스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이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여론의 흐름과 최신 트렌드를 읽어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 기업들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

요즘의 산업 트렌드는 뭐?

지난 6일 키워드 분석 사이트 썸트렌드에 따르면 지난달 7일부터 한 달간 ‘개성주악’의 검색량이 전년 동기 대비 무려 624.54% 급증했다. 또 인스타그램에서는 ‘해시태그(#) 약과’와 관련된 게시물만 10만9,000개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같은 추이는 판매량을 통해서도 나타났다. 인터파크쇼핑의 4월 1일부터 7월 25일까지 식품 부문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약과·양갱·건빵 등 이른바 ‘레트로 음식’으로 분류되는 전통 간식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했다. 지난 2020년 처음 등장한 ‘할매니얼(할머니와 밀레니얼의 합성어, 어르신 감성과 취향이 녹아든 간식 등을 젊은 층이 소비하는 현상)’ 트렌드가 여전히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할매니얼 열풍은 이커머스뿐만 아니라 편의점, 개인 카페, 프랜차이즈 등에서도 각광받고 있다. 편의점 GS25는 지난 5월 말 할매니얼 상품인 ‘행운약과 시리즈’를 선보이며 출시 한 달 만에 누적판매량 100만 개를 기록했다. 또 SPC그룹의 종합식품기업 SPC삼립은 지난 3월 전통 디저트 브랜드 ‘대한과자점’을 론칭했으며, 전국 유명 카페거리에 위치한 개인 카페 등에서도 약과, 금귤정과, 호박식혜, 팥죽 등의 전통 간식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썸트렌드

이같은 할매니얼 열풍을 읽어낸 ‘썸트렌드’는 검색량·판매량 등 약 451억 건 이상의 데이터를 분석해 최신 트렌드를 읽어내는 국내 최대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이다. 사이트 내 검색창에 기업, 기관, 개인이 분석하고 싶은 키워드를 직접 입력하면 트위터, 블로그, 인스타그램, 뉴스미디어 등 다양한 데이터의 수집 및 분석을 넘어 인사이트 발굴까지 논스톱서비스를 제공한다. 타 플랫폼과의 차별점으로는 데이터 제공 이후 키워드의 감정을 ‘긍정/중립/부정’으로 분류해 시각화하는 서비스를 들 수 있다. 이를 통해 실질적인 여론의 흐름을 한 번에 파악하고 이해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지난 6월에는 썸트렌드를 기반으로 하는 ‘썸트렌드 클라우드’를 출시해 산업별 특화 분석과 마케터들의 사용성을 강화하는 통합 분석 서비스도 시작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썸트렌드는 통찰력 있는 빅데이터 분석 코멘트와 지속적인 UI 노출로 마케터들의 시선에 각인된 서비스”라며 “국내에서 썸트렌드와 유사한 형식의 빅데이터 크롤링이 범용으로 제공되는 사례는 거의 없다”고 평가했다.

윤순호 썸트렌드 클라우드 서비스 담당자는 “썸트렌드 클라우드는 기존 고객들의 다양한 분석 니즈를 반영, 실제 마케터들이 각 산업별 유의미한 데이터 분석 결과를 도출해 마케팅 효율을 크게 향상할 수 있는 서비스”라며, “썸트렌드 클라우드는 마케터들의 필수 업무 툴로 자리 잡아 향후 썸트렌드 클라우드를 활용할 수 있는 마케터와 그렇지 않은 마케터로 나눌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빅카인즈의 ‘할매니얼’ 관련 키워드 클라우드/출처=빅카인즈

‘빅데이터 분석 시장’ 성장세 상승곡선

썸트렌드 외에도 빅데이터를 수집·분석해 콘텐츠를 제공하는 국내 기업들이 있다. 그중 스타트업 ‘파비’는 데이터 사이언스를 기반으로 빅데이터를 분석해 기사를 제공하는 뉴스포털 ‘파비뉴스’를 운영한다. 현재 파비뉴스는 정책, 경제, 금융, IP 등 자체 발행 기사를 비롯해 자사가 보유한 빅데이터 풀을 기반으로 제작한 키워드 클라우드를 통해 고급 분석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정부에서도 관련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언론에서 사용되는 다양하고 방대한 데이터들을 한눈에 찾기 위해 산하 기관인 한국언론진흥재단을 통해 ‘빅카인즈’를 제공하고 있다. 빅카인즈는 국내 54개 주요 언론사의 데이터에 빅데이터 분석 기술을 접목해 그날그날의 이슈와 키워드를 그래픽으로 구현한다.

이처럼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이 주목받으면서 관련 시장의 성장세에도 청신호가 켜졌단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국IDC는 “국내에서 비즈니스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데이터를 비즈니스 이니셔티브에 활용하고자 하는 수요가 전 산업에 걸쳐 가속화되고 있다”며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고, 고객 유치 및 락인 효과를 강화하기 위해 자체 데이터 플랫폼 구축 및 관련 시스템을 도입하는 속도가 예상을 상회한다”고 전했다. 업계 전문가들도 “데이터 분석이 산업 핵심인 이커머스나 물류뿐만 아니라 공공분야·제조업·엔터테인먼트·금융 분야 등 전 산업의 빅데이터 수집 및 분석 수요가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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