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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 의외의 작품들이 회사를 먹여 살린다… 컨텐츠 제공 기업들이 추구해야 할 것

최근 대기업 채널 및 OTT 의 작품이 아닌 의외의 작품들이 흥행을 함에 따라 새로이 강세를 보이는 컨텐츠 기업들이 있다.

8일 오후 4시 11분 현재 기준 에이스토리는 전일 대비 3,400원(13.96%) 오른 27,750원에 거래되고있다.  7월에 들어와서 에이스토리의 주식은 급등하고 있는데, 특히 지난 6일에는 14% 상승 마감하기도 했다. 이러한 주식 급등의 배경에는 에이스토리가 제작을 맡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흥행 덕분으로 풀이될 수 있다. 해당 드라마는 천재적인 두뇌와 자폐 스펙트럼을 지닌 우영우가 다양한 사건들을 창의적인 방식으로 해결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신선한 설정 및 전개가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것으로 보인다.

작품의 흥행을 등에 업은 에이스토리의 이러한 성공행진은 사실 해당 회사에 있어 이례적인 것으로 파악됐다. 6월 29일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방영하기 전 해당 주가는 최저점 16,050원을 찍었고 그 이전에도 계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었다. 그러나 해당 드라마가 대성공을 거두며 이틀동안 대략 20%에 가까운 상승을 보이는 것은 기타 넷플릭스 같은 대형 OTT 제작사들이 일상재개를 함에 따라 주가 하락을 보이고 있는 것과는 구별되는 독특한 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

OTT 서비스 쿠팡플레이도 최근 비슷한 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6월 24일 공개된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드라마 ‘안나’가 연일 호평을 받고있다. 해당 드라마는 정한아 작가의 장편소설 <친절한 이방인>을 바탕으로 한 6부작 드라마로 영화 ‘싱글라이더’ 를 연출한 이주영 감독의 밀도있는 극본과 연출, 배우들의 열연 등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안나’ 의 흥행으로 쿠팡플레이는 2020년 말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최대 이용자 수를 기록했다.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 인덱스에 따르면 쿠팡플레이의 지난 6월 월간 활성 이용자 수 (MAU)는 373만 3269이며 이는 국내 OTT 서비스 기준 3위에 해당하는 수치로 파악된다. 쿠팡 측에서 현재 자체적으로 안나의 시청률 및 쿠팡 고객 유입 변화를 집계하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밝혀졌지만, 여론의 반응 및 늘어난 이용자수를 보건데 해당 컨텐츠가 회사의 성장에 큰 기여를 하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이처럼 이례적인 성공이 연달아 일어나는 현상에 대해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최근 주식장에서 이슈가 되었던 것 중 하나가 바로 넷플릭스 주가 하락이었다. 일각에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러시아 가입자들이 대거 빠져나가게 됨에 따라 하락세가 이어졌다는 지적이 있고, 한편으로는 월트 디즈니, 파라마운트와 같은 전통적 영화배급사가 OTT 시장에 뛰어들게 되면서 경쟁력에 있어 약세를 보인다는 지적도 있었다.

[사진=(주)파비, ‘넷플릭스’ 키워드 네트워크]

다음은 ㈜파비에서 ‘넷플릭스’ 키워드 네트워크를 분석한 것이다. 같은 색이고, 선으로 이어져 있으면 연관성이 큰 것으로 해석한다.  ‘통신’, ‘비교’, ‘요금’ ‘경제’ 등의 키워드가 함께 묶여있고, ‘넷플’, ‘쉐어’, ‘최저’, ‘할인’, ‘금액’ 등의 키워드가 연관되어 있음을 파악할 수 있다.

일각에서 수익창출과 관련해 넷플릭스의 운영구조에 대한 지적이 계속해서 나왔던 것을 고려하면 여론이 인식하는 해당 키워드 네트워크는 상당히 신빙성 있다. 넷플릭스는 2019년, 2020년, 2021년 상당한 폭의 가격인상을 한 바 있다. 2022년 현재 가격으로 한국 기준 월 17,000원이라는 가격을 형성하고 있으며 기타 OTT 서비스와 비교하면 유일하게 화질별로 차등을 나눠 가격을 지불하도록 하는 구조를 취하고 있다. 또한 계정 공유를 통해 요금을 절약하는 것을 문제로 간주하고 개정 공유 시 요금을 더 부과하는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런 수익 창출에 대한 지적 뿐만 아니라 컨텐츠의 질에 대한 기복 역시 지적되고 있다. 무간섭 원칙을 따르는 회사 방침에 따라, 창작자의 자유를 존중해 질 높은 퀄리티의 작품이 나올 수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감독자가 없는 만큼 형편없는 결과물이 나올 가능서 역시 큰 것이다.

결국 넷플릭스와 같은 거대 OTT 서비스의 주가하락이 외부적 요인 뿐만 아니라 컨텐츠에 집중하기보다 수익 창출에 지나치게 초점을 두는 내부구조의 문제 역시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앞서 언급한,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는 쿠팡플레이나 에이스토리 등의 사례 등을 이에 대입해본다면, OTT 서비스나 기타 컨텐츠 회사가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소비자의 니즈를 제대로 파악하는 컨텐츠가 우선적으로 갖춰져야 할 필요가 있음은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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