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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화상회의 솔루션 ‘리모트미팅’, 일본의 ‘디지털 비대면 시대’를 선도하다

한국산 비대면·원격 솔루션이 일본의 ‘디지털 비대면’ 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17년 간 일본 원격 시장을 선도해온 알서포트가 원격 기술은 물론 화상회의 패키지까지 새롭게 선보인 것이다.

알서포트는 지난 26일 일본 도쿄 마쿠하리 매세에서 열린 일본 최대 IT 전시회 ‘재팬 IT 위크 2022(IT위크)’에 참가해 다양한 원격 솔루션과 화상회의 솔루션을 내놨다. 재택근무 솔루션 ‘리모트뷰(RemoteView)’, 원격지원 솔루션 ‘리모트콜(RemoteCall)’과 함께 화상회의 서비스 ‘리모트미팅(RemoteMeeting)’, 화상회의 패키지 제품 ‘리모트미팅박스(RemoteMeeting Box)’, LG전자와 공동개발한 올인원 화상회의 솔루션 ‘원퀵 리모트미팅(OneQuick RemoteMeeting)’ 등 가지각색의 기술이 전시장을 채웠다.

알서포트는 원격 기술 및 화상회의를 중심으로 비대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사진=알서포트 홈페이지

이번 IT위크에서 특히 많은 관심을 받은 것은 화상회의 서비스 ‘리모트미팅’이다. ‘리모트미팅’은 인간형 3D아바타 기능으로 관람객들이 알서포트 부스를 방문해 직접 시연해볼 수 있도록 했다. 관람객들은 “다른 화상회의 제품의 아바타보다 훨씬 귀엽고 자연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메타버스 시대, ‘3D아바타’를 향한 주목

코로나19 사태 이후 비대면 서비스 및 메타버스를 향한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비대면 서비스 산업도 지속적으로 커지는 추세다. 비대면 키오스크 서비스인 ‘AI 점원’으로 세간의 관심을 한데 불러모았던 딥브레인AI의 서비스가 대표적인 예다. 딥브레인AI는 실제 인간의 모습을 재현한 가상인간의 모습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딥브레인AI는 이러한 가상인간 서비스를 ‘AI 휴먼(AI Human, 가상인간)’이라 일컫는다. 올해 3월 대선 당시 대선 주자들을 사이버 캐릭터로 제작하며 큰 화제를 일으킨 것이 주목의 시초가 되었다. 윤석열, 이재명 등 각 당의 대선 후보들의 외모를 실감나게 재현한 사이버 캐릭터들이 디지털 공간에서 치열한 선거전을 치르는 모습이 대중에게 이색적으로 다가간 것이다. 이후 손흥민과 같은 유명인의 사이버 캐릭터 제작은 물론, AI 점원, AI 앵커, AI 큐레이터 등 다양한 분야를 다루며 타 산업 분야와 연계한 비즈니스 확장을 도모하고 있다.

‘AI 휴먼’ 솔루션은 음성 및 영상 합성, 자연어 처리, 음성인식 기술을 융합한 대화형 인공지능 기술이다. 기존 영상 업계에서도 외모를 똑같이 복제할 수 있는 컴퓨터 그래픽 기술 ‘모핑’이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으나 AI 휴먼은 이와 근본적으로 다르다. 모핑이 실제 배우의 외모를 복사해 컴퓨터 그래픽으로 가상인간에 덧입히는 기술이라면 AI 휴먼은 대역 배우가 필요하지 않다. 배우의 말과 행동을 입력하면 자동으로 출력해 연기한다.

일본의 ‘디지털 비대면 시대’를 이끄는 ‘텔레워크’

일본의 비대면 관련 사업군 또한 우리나라와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 재택근무, 비대면 서비스 등 ‘텔레워크’에 대한 관심이 급증한 것이다. 텔레워크란 ‘Tele(떨어진 장소)+Work(일)’의 합성어로,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장소 및 시간의 제약 없이 유연하게 일하는 방법을 일컫는 말로, 국내의 재택근무와 동일하게 사용되는 말이다.

일본에서는 2020년 코로나19 사태 이전부터 텔레워크 시장 개발이 지속되고 있었다.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을 기점으로 수도군에서 대중교통의 운행이 정지될 경우를 대비해 정부의 주도로 텔레워크 개발을 추진해왔다. 이후 원활한 업무 추진, 지속가능성 등 사업지속성계획(Business Continuity Plan) 관점에서 텔레워크에 대한 관심은 계속해서 높아졌고 나아가 최근 세계적인 코로나19사태로 많은 나라에서 엄격한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을 채택하자 일본 또한 텔레워크를 보다 주요한 일 문화로 인식하게 되었다.

일본의 ‘텔레워크’는 일하는 장소에 따라 3가지로 분류된다. 먼저 자택이용형 텔레워크는 자택에서 회사와 PC, 인터넷, 전화 등으로 연락하며 일하는 방법이다. 거래처 또는 이동 중에 PC 및 휴대전화를 사용해서 일하는 방법인 모바일워크, 그리고 근무처 이외의 사무 공간에서 PC 등을 이용해 일하는 방법인 거점오피스가 그 뒤를 잇는다. 이와 같은 텔레워크의 효과는 아래의 7개 분야에서 집약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현재 일본은 다수의 대기업을 중심으로 텔레워크를 적극 도입하고 있다. 텔레워크를 자사의 다양한 문제 해결에 전략적으로 도입하여 새로운 국면으로써 성과를 도출해내겠다는 것이 그 목표다. 이러한 변화 추세에 따라 산업, 교육, 사회 등의 디지털 경제가 급속화하는 만큼 일본에 ‘디지털 비대면 시대’가 열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알서포트와 줌, 경쟁력의 차이는 3D아바타

이처럼 일본에 ‘텔레워크’ 붐이 일어난 가운데 알서포트는 2005년부터 일본 원격 시장에서 압도적인 위상을 공고히 한 바 있다. ‘리모트뷰’, ‘리모트콜’이라 일컫는 원격 제품을 중심으로 NTT도코모, 샤프 등 대기업을 비롯해 중소기업까지 여러 산업 깊숙이 자리한 것이다. 알서포트의 제품군은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로 제공된다. 별도 프로그램 설치 없이 웹브라우저를 통해 PC를 원격제어하거나 화상회의를 진행할 수 있다. 그 유용성을 인정받아 2020년 일본 클라우드 원격 솔루션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알서포트가 최근 집중하고 있는 곳은 화상회의 시장으로, 원격제어 분야는 이미 충분한 경쟁력을 쌓은 만큼 이를 유지하면서 화상회의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화상회의 서비스를 이용하는 곳은 크게 공공, 기업, 교육으로 구분할 수 있다. 기업 시장에서는 줌을 포함한 여러 제품들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반면 공공과 교육은 주요 플랫폼을 특별히 지목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용 빈도로는 줌(Zoom)이 가장 많은 편이지만, 대부분 무료 이용자이기 때문이다.

‘리모트미팅’ 서비스 사용 모습/사진=알서포트 YouTube 캡처

알서포트는 국내 줌 고객을 ‘리모트미팅’으로 윈백(Win Back, 고객 사이 운용하는 경쟁사 제품을 자사 제품으로 바꿔 공급하는 행태)하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 화상회의 서비스만 제공하는 줌과 달리 3D아바타를 이용한 AI 비서 서비스 ‘아루’를 추가하여 보다 손쉬운 화상회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에 방점을 뒀다. 즉 줌과 차별되는 경쟁력이 바로 3D아바타의 개발 유무에서 드러나는 것이다. 알서포트의 3D아바타 개발이 메타버스 시대에 특화된 화상회의 서비스로 시장을 개척하는 데 핵심 사업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형수 알서포트 대표는 “알서포트는 보수적인 일본에서 가장 까다로운 금융 분야를 비롯해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제품 성능을 꾸준히 인정받고 있다”며 “알서포트가 일본에서 축적해온 레퍼런스, 노하우와 더불어 ‘리모트미팅’의 차별적인 사용 편의성과 인간형 3D아바타 등 일본 사용자들의 관심이 높은 다양한 기능으로 일본 화상회의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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