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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男수첩] 불행한 20·30 여성, 감사지수 높여야 한다

여권이 신장되고 있지만, 정작 여성이 더 행복해지지는 않았습니다. 남성도 더 행복해지지 않았습니다. 모두가 더 행복해지는 방법을 찾아보고, 정리하고, 분석하겠습니다.
사진=유토이미지

여성의 삶에 대한 사람들의 주관적 경험과 전문가들의 연구가 일치하는 분석은 여성의 경우 그 신체적 매력과 가임 능력이 20대 초반에 정점을 찍고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하락한다는 점이다. 특이한 점은 소위 ‘매력의 정점’에 위치한 20대 여성들의 주관적 행복도가 다른 연령대에 비해 그리 높지 않다는 점이다. 감사지수가 낮은 것이 그 원인으로 지적되는데, 이에는 진화심리학적 배경이 깔려있다.

행복감 덜 느끼는 대한민국의 20·30대 여성

서울대 행복연구센터와 카카오같이가치가 2019년 한국인 105만 명을 패널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대한민국에서 개인적 및 주관적으로 행복감을 가장 덜 느끼는 계층은 20~30대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로는 심한 물질주의, 높은 신경증 성향 및 낮은 감사지수가 꼽혔다. 물질주의는 20·30대 전반이 가진 공통적 성향이고 신경증은 호르몬의 작용이라고 보이지만 감사하는 마음이 덜한 건 어떤 이유 때문일까.

롤로 토마시의 저서 ‘합리적 남자’는 여성들이 타인의 희생, 특히 남성들의 과거 희생에 감사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여성들의 공감 능력이나 도덕성이 떨어져서가 아니라고 주장한다. 여성들이 오랜 기간 동안 형성한 무의식에 내재된 생존 기제에 기인한다는 게 저서의 주장이다. 고대의 인류는 잦은 전쟁을 겪었고 남성들이 그 과정에서 대거 사망했으며 전쟁 과부가 된 여자들은 또 다른 남편을 다시 섬겨야 하는 상황에 처하곤 했는데, 남성의 공적이나 과거에 대해 감사하고 그를 추억하는 마음이 크면 새 남편에게 적응하는 것이 어려우니 여성들이 과거 남성의 공적이나 희생에 감사하는 마음을 빨리 망각해버린다는 것이다.

사진=유토이미지

실제로 해당 이론에 들어맞는 현상은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소위 래디컬 페미니스트라 불리는 성향의 여성들이 대한민국 남성들의 군 복무를 통한 사회적 헌신을 쉽게 조롱하고 그 가치를 짓밟는 현상이 대표적이다. K-9 자주포의 폭발로 큰 화상을 입어 피부가 영구적으로 손상된 이찬호 병장에 대해 온라인 커뮤니티 ‘여성시대’ 회원들이 “남자가 다치든 죽든 뭔 상관인데”, “여친 불쌍하다. 남친이 괴물 돼 돌아왔네” 등의 폭언을 일삼았던 사건이 있다. 이외에도 군대에서 국군 장병들이 희생되는 사건이 터질 때, 래디컬 페미니스트들은 희생에 감사하고 애도하기보다는 그들을 비난하고 조롱하는 태도를 보여 왔다.

여성의 감사지수 높일 정책적, 사회적 고민 필요 

젊음을 희생해서 군 복무를 하는 장병들을 조롱한다는 것은 필연적으로 엄청난 남녀갈등을 파생할 수밖에 없다. 연인 관계에서도 남성의 희생에 여성이 감사해 하지 않으면 남자들은 굉장한 분노를 느끼곤 하는데, 하물며 선택하지도 않고 국가의 강제에 의한 군 복무가 억지로 폄훼된다면 젊은 남성들이 느끼는 분노는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아울러 앞에서 설명했듯이 감사지수가 낮은 상황은 20대 여성 그들의 삶에 대한 만족도조차 떨어뜨린다. 모두가 불행한 상황이 연출되는 것이다.

사진=퓨 리서치 센터 캡쳐

결국 대한민국의 젊은 여성들이 현재 누리고 있는 것이 당연하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고 감사지수를 높일수 있도록 대한민국 사회만의 사회적 장치가 생겨야 할 것이다. 미국의 퓨 리서치 센터(Pew Research Center)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 청년들의 감사지수는 기성세대의 그것에 비해 결코 낮지 않음이 보고돼 있다. 한국만의 특수성이 존재한다는 뜻이다. 여성가족부가 폐지되더라도 새로운 대체 부처가 젊은 여성들의 심리적 문제에 대해서도 끊임없이 관심을 두고 해결책을 강구해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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