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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 항상 퇴사 생각하는 직장인, 세대별 직장생활 인식 차이도 보여

사진=pixabay

직장인 대부분은 항상 마음속 어딘가로는 ‘퇴사’에 관한 생각을 하고 있다고 한다. 특히 이러한 생각은 MZ세대에서 두드러지는 듯하다.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직장생활을 평생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는 생각과 더불어 ‘직장이란 언제든 내가 원하면 그만둘 수 있는 곳’이라는 인식이 높아지면서 조기퇴사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키워드 ‘퇴사’ 언급량 추이/출처=㈜파비 데이터 사이언스 연구소

실제로 파비 데이터 사이언스 연구소에서 ‘퇴사’에 대한 인터넷상 언급량을 조사해본 결과, 언급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일 최근인 7월 20일에는 ‘퇴사’ 언급량이 약 280만 건에 달했다.

키워드 ‘퇴사’ 채널 카테고리별 언급량/출처=㈜파비 데이터 사이언스 연구소

또한 이러한 한 달간 퇴사 언급량은 오로지 직장인들에게 있어 접근성이 좋고 장벽이 낮아 의견을 쉽게 표출할 수 있는 매체인 커뮤니티, 카페, 유튜브 등에서 나타났다. 커뮤니티의 언급량이 약 3,100만 건으로 가장 높았고, 카페(약 500만 건), 유튜브(약 46만 건)가 그 뒤를 이었다.

키워드 ‘퇴사’ 긍부정 비중/출처=㈜파비 데이터 사이언스 연구소

‘퇴사’에 대한 긍부정 평가를 조사해본 결과, 긍정 평가가 51.748%로 부정 평가 48.252%를 제치고 과반수를 차지했다. 퇴사 후의 불안감도 걱정되긴 하지만 그것보다는 지금 당장의 압박감에서 탈출하고 싶은 직장인이 많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다.

퇴사 고민하는 직장인들, 2030세대에선 이직을 위한 퇴사 느는 추세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9~59세 직장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기퇴사’ 및 ‘정년’ 관련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 10명 중 7명이 평소에도 종종 퇴사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퇴사 고민의 주요 원인으로는 만족스럽지 못한 급여 문제가 가장 큰 비율을 차지했고(48.3%), 그다음으로 사내 복지나 처우 문제(34.4%), 회사가 직원을 대하는 방식(28.5%)이나 부족한 업무 비전(28.4%) 등을 불만족 요소로 선택했다.

20대의 응답자의 경우 직무에 대한 비전 등 자신의 자아실현 및 가치 상승과 연결 지어 퇴사를 고민하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퇴사 이후엔 휴식(55.6%)이나 여행(50.8%) 등 직장에서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시간을 할애하려는 사람들이 가장 많았다.

2030세대의 경우 더 좋은 회사로의 이직 준비를 위해 퇴사를 검토하는 사람들의 비율이 가장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로 퇴사 경험자의 10명 중 6명(58.8%)이 입사 1년 이내 조기퇴사를 경험해본 것으로 나타났는데, 그중 20대와 재직 3년 차 미만의 조기퇴사 비율이 많은 편이었다. 이러한 결과로부터 종합적으로 고려해보았을 때, 2030세대의 퇴사의 원인은 주로 자신의 가치 상승과 환경 변화에 주로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조기퇴사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시선 늘어 

아울러 예전과 다르게 이러한 2030세대의 조기퇴사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시선도 많았다. 전체 응답자 10명 중 4명이 최근 부쩍 퇴사 고민이 많아졌다고 답했는데, 직장생활만으로는 생활에 필요한 돈을 완벽히 구하는 것은 어렵다(20대 58.0%, 30대 58.4%, 40대 54.4%, 50대 60.0%)는 사회적 인식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특히나 연령과 직급이 낮을수록 주변에서 조기퇴사를 할 때, 부러운 시선을 보내거나(20대 60.4%, 30대 56.4%, 40대 46.4%, 50대 43.2%), 오히려 축하해주는 경우(20대 61.6%, 30대 52.0%, 40대 35.6%, 50대 28.4%)가 많았다.

키워드 ‘퇴사’ 관련 긍정키워드, 중립키워드, 부정키워드/출처=㈜파비 데이터 사이언스 연구소

저연령층에 있어 퇴사는 더 이상 퇴사와 관련된 부정키워드에서 등장하는 ‘잘못(78)’, ‘실수(71)’, ‘문제(62)’가 아닌, 퇴사와 관련된 긍정키워드에 등장하는 ‘성공(71)’, ‘도전(68)’, ‘발전(67)’인 것이다. 또한 중립키워드에 등장하는 ‘경험(85)’, ‘상승(67)’ ‘이해(32)’, ‘도움(30)’, ‘인정(24)’, ‘미래(23)’도 자신의 성장 가능성을 사회에 힘껏 펼치기 위해 조기퇴사를 선택하는 2030세대의 생각을 잘 반영하는 것처럼 보인다.

키워드 ‘퇴사’ 긍부정 비중 기간별 추이/출처=㈜파비 데이터 사이언스 연구소

긍부정 평가의 경우 전반적으로 긍정 평가가 부정 평가를 웃돌고 있었지만, 기간별로 봤을 때 가장 최근인 7월 20일에 부정 평가가 최고치인 4,200만 건을 기록하면서 긍정 평가를 상회하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

사진=pixabay

직장생활에 대한 인식도 달라지는 중, “직장은 다음 스텝을 위한 초석일 뿐”

직장생활에 대한 세대별 인식 차이도 확실히 뚜렷하게 존재했다. 전반적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현재 직장생활에 만족하고 있지는 못했지만(43.2%), 연령이나 직급, 월 급여 수준이 높을수록 직장 만족도가 비교적 더 높은 양상을 보여주었다.

이에 더해 연령층이 높을수록 직장생활을 평생 할 자신이 있다고 답하거나(▲20대 59.2% ▲50대 72.4%), 자신의 업무에 대해 자부심을 느낀다고 답하는(▲20대 45.2%, ▲50대 63.2%) 비율이 높았다. 더불어, 이들의 경우 퇴사 의지가 있어도 당장 퇴사를 하기에는 여러 가지 현실적 조건 때문에 주저하는 경우(▲20대 38.0% ▲50대 52.5%)가 많았다. 그 현실적 조건 중에는 부양할 가족(▲20대 9.6% ▲50대 42.2%), 퇴사 했을 경우 따라오는 경제적 부담(▲20대 28.8% ▲50대 34.9%) 등이 있었다.

그에 반해 2030세대는 완전히 다른 양상을 보여주었다. 이들의 경우 직장 자체에 그렇게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경우가 더 많았는데, 여유 있는 삶이 보장된다면 직장생활은 반드시 필요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고(20대 88.4%), 직장생활을 평생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20대 82.4%)고 생각하는 비율이 높았다. 직장은 그저 다음 스텝을 밟기 위한 경험의 초석에 불과하고 그 이상의 가치를 발견하지 못하겠다는 젊은이들의 생각이 스며든 결과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현상은 2030세대의 책임감 없고 충동적인 성향에서 기인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은 명확히 하고 가야 한다. 장기근속할 수 없는 것에 대한 불만이 조기퇴사의 주된 이유가 아니라, 이들은 자신의 성장을 위한 도전에 중점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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