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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금리 상승세 매섭다”… 기대인플레 10년만의 최고치 기록

소비자동향지수에서 향후 물가와 금리가 계속 오를 것이라는 소비자의 의견이 드러났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5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3%을 기록했다. 4월(3.1%)보다 0.2%포인트(p) 올랐고 2012년 10월(3.3%) 이후 9년 7개월 만에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이달 10∼17일 전국 2500가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금리수준전망지수는 146을 나타냈다. 이 역시 역대 최고치다. 금리수준전망지수가 100 이상일 때는 ‘6개월 후 금리가 지금보다 오를 것’이라고 답한 사람이 하락할 것이라 답한 사람보다 많다는 의미다. 이 지수는 4월 141에서 5월 146으로 5포인트 상승했는데, 한 달 사이 그만큼 금리 인상을 예상하는 이들이 증가했다는 의미다.

소비자가 지난 1년간 주관적으로 느낀 물가 상승률인 ‘물가 인식’도 3.4%를 기록, 한 달 사이 0.2%포인트 상승했다. 2013년 1월 3.4%를 기록한 이후 9년 4개월 만의 최고치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4.8%를 기록했다. 이에 더해 경제 주체들의 물가 상승 기대 심리까지 부풀고 있는 상황이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오는 26일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근거가 보다 명확해진 셈이다.

다만 지난달 10포인트 뛰었던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3포인트 내리며 111을 기록했다. 1년 뒤 집값이 상승할 것이라 보는 소비자가 감소했다는 의미다. 윤석열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 다주택자 매물 출회로 인한 공급 증가 전망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5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2.6으로 4월 103.8보다 1.2포인트 하락했다. 3개월 만의 하락 전환이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중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로, 지수가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2003∼2021년)에 비해 소비 심리가 낙관적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소비지출전망 지수는 116으로 2포인트 상승했으며, 현재경기판단지수는 74로 동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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