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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전문가 “북한 코로나19 대처? 백신접종 방법 찾아야 해”

북한에서 코로나 19 감염 환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백신 접종 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라는 전문가의 의견이 모이고 있다.

현지 시간 15일, 피터 호테즈 미 베일러의과대학 국립열대의학대학원 교수는 BBC에 “그들(북한)에는 단 한 가지 선택만 있을 뿐이고 빠른 시일에 백신을 도입해야 하며 신속히 접종 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전했다.

호테즈 교수는 “세계는 북한을 도울 준비가 돼 있지만 문제는 그들이 그 도움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북한의 열악한 의료 환경 인프라로 인해 코로나 19 확산세가 진행되면 치명적일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 되었다.

익명의 전문가는 BBC에 “그곳에서 코로나 19는 재앙이 될 수 있다”며 “얼마나 많은 사람이 죽을지 정말 걱정된다”고 제기했다.

대북 인권 단체 ‘루멘’의 설립자인 백지은 하버드 대학 케네디스쿨 벨퍼센터 연구원은 “북한의 보건 시스템은 매우 노후 되었다”라며 “평양에 사는 약 200만 명 이외 대부분 국민은 매우 열악한 의료 서비스를 받는다”고 언급했다.

앞서 일부 탈북자는 북한에서 수액을 담는 통에 대해 맥주병을 쓰거나 바늘이 녹슬 때까지 재 사용한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백 연구원은 “마스크나 손 소독제 같은 것들이 얼마나 제한적으로 공급될지 상상만 할 뿐이다”라며 문제의 심각성에 대해 강조했다.

북한이 중국의 ‘제로 코로나’와 같은 고강도 봉쇄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이런 조치가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 일으킬지 의문이라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벤 코울링 홍콩 대학교 교수는 “상하이에서 오미크론을 막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보라”며 “중국 당국은 그들이 생각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전염병에 집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코울링 교수는 “북한에서 코로나 19 확산을 멈추는 일은 매우 어려울 것으로 본다”라며 “이런 이유로 매우 걱정된다”고 평가했다.

코로나 19 확산이 진행되며 가뜩이나 심각한 북한의 식량 난이 가중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었고 세계 식량 계획(WFP)은 북한 주민 2500만 명 중 1100 만 명이 영양실조 상태일 것으로 분석했다.

북한 측에서 중국의 도움을 받아들일 지 귀추가 집중되었다.

오웬 밀러 런던대학 동양·아프리카대(SOAS) 교수는 “북한에서 중국의 도움을 원하는지는 확실치 않지만, 중국은 북한에 가능한 한 많은 것을 제공하려 한다”고 예측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는 중국의 우선순위는 북한의 안정이기 때문이다”며 “북한이 외부의 도움을 원하지 않을 수 있을 것인데 이는 북한의 입장에서 외부 원조에 대한 것 자체가 많은 구호 기관이 존재했던 지난 1990년대로 돌아가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통치자들은 자국 내에서 감시가 존재하는 것을 불안을 느낄 것이다”라고 말했다.

BBC는 “현재로 보건 위기의 한 가운데 있는 북한이 국제 관계에 대한 접근 방식을 조정할 움직임은 없다”고 보도했다.

한편, 북한 내 코로나 19 관련 신규 유열자(발열자)가 하루 만에 39만 명 넘게 발생하고 있으며 사망자는 8명이 늘어 누적 50명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16일 기준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 신문에 따르면 국가비상방역사령부는 14일 오후 6시부터 15일 오후 6시 경내 유열자 39만 2920 여 명이 새로 발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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